사이버먼데이(CyberMonday)는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을 뜻한다.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연장선상이다. 마케팅 회사들이 연휴가 끝난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소비자에게 온라인 물건 구입을 독려한 것에서 기원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후 남은 물량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기회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번째 금요일에 진행되는 행사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연중 가장 큰 대목인 추수감사절 특수를 위해 재고를 확충하는데 이때 소진되지 못한 재고를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팔아치우는 마케팅이 일반화됐다. 다가오는 성탄절 선물을 포함해 필요한 고가 제품 구입이 이 시기에 몰린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시즌 오프라인 소매업체 매출을 6500억~68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첫 번째 월요일이다. 올해는 12월 2일이 해당된다. 2005년에 'shop.org'라는 온라인쇼핑 업체가 이 문구를 처음 마케팅 용어로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온라인 소매 업체 77%가 추수감사절 이후 월요일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응답을 받았다. 온라인 쇼핑을 장려하기 위해 특별 프로모션 및 할인 마케팅을 제공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아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먼데이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추운 날씨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을 서야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사람들이 기피하기 시작한 측면도 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 규모가 94억달러(약 11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8.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