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중앙회, 내년 보증 26조4000억원으로 확대…올해보다 5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년 보증 규모를 26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올해 대비 5조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Photo Image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신임 회장

김병근 신보중앙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위축, 각종 비용상승 등 어려움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증지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보중앙회는 내년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군산, 거제 등 산업·고용위기지역 특별지원을 위해 2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1% 대출금리의 초저금리 경영안정자금 6000억원도 지원한다.

온라인 쇼핑몰 입점 소상공인 등 스마트 소상공인과 신용 5~8등급 중·저신용자에 대해서도 3000억원 규모 특별자금을 편성한다. 특히 7~8등급 저신용자 보증의 경우 카드와 캐피털사 고금리채무를 저금리 은행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 보증 서비스도 강화한다. 비대면 방식 사이버보증을 구축하고 보증서류 전자화 등 페이퍼리스 환경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신용등급 7~8등급 저신용자의 경우 카드·캐피털사 고금리채무를 저금리 은행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대출금리 일부분(1~2%)을 보전해 주는 지자체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우대해 보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기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이달 중으로 재기지원팀을 꾸려 장기미상환 채권 매각과 소각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성실하게 사업하다가 실패한 약 6만7000명 소상공인의 장기 미상환 채무를 2021년까지 매각 및 소각하는 등 재기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능한 소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현장에 바탕을 둔 보증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