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이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서비스 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KISTI는 3일 대전 본원에서 지난 1년 동안 누리온을 활용한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슈퍼컴데이'를 개최한다.
한승우 서울대 교수, 김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최형준 연세대 교수, 최선 이화여대 교수의 우수 연구성과 발표, 대학원생 우수 논문발표에 대한 원장상을 수여한다. 또 슈퍼컴퓨터 대중화를 위해 대전 탄방중 학생을 초청해 슈퍼컴퓨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갖는다.
지난 1년간 140개 기관, 2000여명 연구자가 150만건 계산을 수행하는데 누리온을 활용했다.
KISTI는 '초고성컴퓨팅 기반 연구개발(R&D)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엄선한 연구에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누리온 활용을 위해 극한 해저환경에서의 심해 로봇 거동 연구, 대규모 수소 저장·이송을 위한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 연구 등 141개 과제를 선정해 총 42억 CPU 시간을 지원했다.
세계 수준 거대문제 해결을 위해 2500노드를 지원해 세계 최대 규모 우주론적 시뮬레이션, 물리학 근간인 표준모형 모순 모색 등 최첨단 연구를 지원했다. 약 1페타바이트(PB) 차세대 전장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지원해 미래 정밀의료 선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연구자가 거대문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10만개 이상 코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누리온은 현재 세계에서 14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다. 연산 속도는 25.7PF(페타플롭스)다. 1초에 2.57경번 실수 연산이 가능하단 뜻이다.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