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기술이 바꾸는 일상'이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내년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5명의 연사가 모두 기술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기술의 진화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할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7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0'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을 비롯해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맥 휘트먼 퀴비 CEO,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 및 파트너십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5명의 기조강연자 발표를 관통하는 내용은 기술이 가져오는 일상(라이프스타일)의 변화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런 기술이 소비자에게 어떤 변화와 혜택을 주고, 나아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가야하는지를 살펴볼 전망이다.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새로운 기술이 전자와 IT 분야를 넘어 생활의 전 분야로 파고들면서 나타나는 변화와 지향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초연결시대에 가전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발표한다. 김 사장은 혁신 기술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변화시켜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겠다는 삼성전자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인류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할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 일어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와 이에 대한 벤츠의 비전, 엔터테인먼트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 콘셉트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첨단 IT를 활용한 스마트 기술이 여행과 관광 산업을 어떻게 혁신하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또 맥 휘트먼 퀴비 CEO는 OTT 기술 진화와 소비자의 영상 소비 행태 변화,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 대표는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다양한 분야 기조연설자의 등장은 CES 전시 영역의 확장과도 맞물려 있다. CES는 가전 전시회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통신을 비롯한 IT 전 영역을 다룬다. 특히 최근에는 IT 기술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 기업들 참가가 늘고 있다. 지난해 푸드테크가 큰 관심을 받았고, 내년에는 여행 및 관광 관련 전시도 처음 마련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