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후임으로 권봉석 LG전자 사장 선임…'디지털전환 임무'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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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CEO 사장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사장이 조성진 부회장 후임으로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권 사장은 구광모 회장의 '뉴 LG'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기반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임무를 맡게 됐다.

권 사장은 기술과 마케팅 경험을 겸비했다. 일선에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략가로 평가된다. 그는 평소 “전략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지론대로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자 현장을 자주 찾곤 했다.

권 사장은 LG전자 디지털전환 임무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 사업기획실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했다. 디지털전환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콘텐츠 이해도가 높다.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IT〃디스플레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 수장을 맡았다. 세계 최소 두께 LCD 모니터 등 혁신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놨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LG그룹 계열사 융복합 시너지 창출을 담당했다. 거시적 사업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2015년부터 HE사업본부장으로서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워 성과를 냈다. 2015년 상반기 본부가 영업적자를 내자 체질 전환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은 정리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개발 중단했다.

실제 권 사장은 LG전자가 야심차게 개발했던 '커브드 TV'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대신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로 자리잡았다. 국내외 TV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MC사업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권 사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내년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보급형 제품에서 중가대 제품까지 확대한다. 5G 서비스 개시에 맞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LG 듀얼 스크린을 선보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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