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탈수 증세로 2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탈수 증세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간 상황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 후견인에 따르면 탈수 증세에 대한 건강 확인이 필요해 오늘 오후 5시께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곧 회복할 것이라고 주치의가 전했다"면서 "며칠간 입원 치료 후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이다. 지난달 31일(음력 10월4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워낙 고령인데다 2010년부터 치매 치료제인 아리셉트를 복용해 왔다.
올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긴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7월에는 아산병원에 입원해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