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엔비디아, 내년 한국에 AI연구센터 공동 설립한다…'엔비디아AI테크센터' 국내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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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는 미국 덴버에서 폐막한 슈퍼컴퓨팅 2019(SC 2019)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AI 연구개발(R&D),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랫줄 왼쪽부터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과 임혁 GIST AI연구소 소장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두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와 내년 국내에 인공지능(AI)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IST는 최근 미국 덴버에서 폐막한 '슈퍼컴퓨팅 2019'(SC 2019)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AI 연구개발(R&D),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기관은 내년 중순 광주 소재 GIST에 '엔비디아 AI테크센터(NVAITC) 조인트 AI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조인트 AI랩은 GIST AI연구소 산하 조직으로 설치된다.

엔비디아 연구원이 GIST를 방문해 GIST와 공동 연구한다. 김종원 GIST AI대학원장은 “2주 간격으로 싱가포르 NVAITC 산하의 NVIDIA 연구원과의 미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NVAITC는 엔비디아가 최신 GPU 및 AI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각 지역 연구기관과 인프라 구축 및 공동 연구 사업을 전개하는 R&D센터다. 엔비디아는 2015년부터 싱가포르, 미국, 룩셈부르크, 홍콩, 대만 등에서 NVAITC를 운영해 왔다.

엔비디아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GIST와 NVAITC를 설립한다. 엔비디아는 GIST를 택한 이유로 GIST AI대학원과 광주시 AI산업융합집적단지를 꼽았다. GIST가 수도권 못지않은 인재와 인프라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헬스케어·자동차·에너지 등 3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GIST 맞은편 광주 첨단3지구에 4061억원을 투입, AI산업융합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AI대학원과 AI 인프라를 갖춘 GIST와의 협력으로 지역 산·학 협력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원 GIST AI대학원장은 “GIST는 AI 연구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 필요했고, 엔비디아는 GPU 기반 AI 컴퓨팅 생태계 확산을 원했다”고 말했다.

조인트 AI랩은 AI 분야 인재 양성과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GIST와 엔비디아는 첫 프로젝트로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갖춘, 고도화된 AI 기술을 개발하는 협력 연구를 선정했다. 내년 초에 개원하는 GIST AI대학원도 조인트 AI랩 연구에 참여한다.

GIST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차세대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사용한다. GIST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기술을 활용하면 AI 연구에 필수적인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혁 GIST AI연구소장은 “조인트 랩을 통해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약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등 GIST 구성원 1000여명이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DLI는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딥러닝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하는 AI 교육 프로그램이다. 세계 325개 대학이 DLI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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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양 기관 협력으로 AI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분야는 연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종사자의 71.1%가 AI 기술 개발의 어려움으로 '핵심 인력 부족'을 꼽았다.

임 소장은 “AI 최고 컴퓨팅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R&D 역량 강화 및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번 협력이 내년 개원 예정인 AI대학원을 비롯해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등 3대 특화 분야 중심으로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되는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취재 강해령 기자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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