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클라우드 연합전선 확대...AWS 잡아라

아이티센·티맥스 등 국내 기업이 연합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외산 클라우드 기업이 선도하는 국내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을 확보한 티맥스 3사와 정보기술(IT)서비스 공공사업을 주도하는 아이티센그룹이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했다. 시스템SW, 시스템통합(SI) 등 회사별 강점을 토대로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시너지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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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티맥스는 KT, 베리타스코리아, 틸론 등 국내외 기업과 전방위 협력한다. KT와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하고 세일즈를 강화한다.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티맥스 3사 주요 시스템SW 제품을 서비스형 부가 상품으로 출시한다.

티맥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 서버용 운용체계(OS) '프로리눅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 웹서버 '웹투비', 각 솔루션 설치·업데이트 프로그램 '티업(T-up)' 등 5종 서비스를 선택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베리타스코리아와 클라우드 DB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터 손상과 손실을 방지하고 DB 서비스 가용성을 확대한다. 비용을 줄이고 최적화된 가용성과 성능을 구현한다. 틸론과 PC 없는 업무환경 구축으로 스마트워크를 지원한다. 티맥스OS를 손바닥 크기 제로클라이언트에 탑재한다.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실현하는 틸론 고속 암호화 프로토콜 ATC 기술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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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3사와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이강수 KT 인프라서비스단장, 한상욱 티맥스오에스 대표. 티맥스 제공

한상욱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KT, 베리타스, 틸론 등과 협업해 글로벌 기업 대비 차별화되고 효율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로클라이언트 시장 진출로 티맥스OS 사용성을 확대하고, KT와 결합형 서비스로 기업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센은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손잡았다. 공공부문 대상 공동 컨설팅과 서비스뿐 아니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역량을 확대했다.

박진국 아이티센 대표는 “KT, NBP와 협력으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선도할 것”이라며 “콤텍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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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공공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진국 아이티센 대표, 박원기 NBP 대표. 아이티센 제공

국산 클라우드 기업은 금융·공공 등 외국계 기업에 진입장벽이 있는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클라우드 보안인증, 금융보안원 보안성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공공·금융 핵심 정보기술(IT) 시스템 사업을 할 수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이라며 “외산 진입이 쉽지 않은 금융·공공 실적을 쌓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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