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SNS 등 정보기술에 능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식음료 및 유통업계 브랜드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으로 이색 조합을 이룬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인기 캐릭터, 의류 브랜드와 영화 콘텐츠 등 조합도 다양하다. 각 브랜드만의 독자성은 유지하되 색다른 감성과 비주얼로 SNS에서 이목을 집중시켜 보다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이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올 가을시즌에 라인프렌즈 글로벌 밀레니얼 인기 캐릭터 'BT21'과 손잡고 '시즌 음료 3종'과 '피겨 스텐컵 7종'을 출시했다. 연말시즌에는 BT21 캐릭터가 디자인된 '2020 데일리키트'도 야심차게 선보였다.
먼저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9월 말 BT21과 협업해 선보인 시즌 음료 3종은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논커피'(Non coffee)로 기획됐다. 우유와 차(茶)를 베이스로 그 위에 치즈크림폼을 풍성하게 얹어 고소함과 짭조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료와 치즈크림폼이 층을 이뤄 극강의 비주얼까지 갖추며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다.
히비스커스·사과·복숭아 맛과 향이 복합적인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 티'와 딸기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함께 느껴지는 '치즈크림 스트로베리 라떼', 진한 초콜릿 맛이 매력인 '치즈크림 초콜릿 라떼'로 달달함과 짭조름한 치즈의 만남이 완벽한 '단짠'의 조화를 이룬다.
시즌 음료 3종과 함께 한 협업 제품 'BT21 캐릭터 피겨 스텐컵'은 BT21 캐릭터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의 첫 영문 이니셜이 인쇄돼 있는 스테인리스 컵과 BT21 캐릭터 실리콘 피겨 리드가 세트로 구성됐다. 캐릭터 별 개성과 고유 특색을 반영해 개인 취향에 맞게 컬렉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BT21 캐릭터 피겨 스텐컵은 투썸플레이스 커피 및 음료 구매 시 1만원에 구매 가능하며, 단품으로 구매 시에는 1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제품 기능은 물론 가치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특징에 착안해 이달 1일 BT21과 두 번째 협업 제품 '2020 데일리키트'를 선보였다. 2020 데일리키트는 다가오는 새해 준비에 앞서 직장인과 학생들이 주로 필요로 하는 7가지 문구제품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상품이다. 지난해 다양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은 데일리키트 시즌2 버전으로 올해는 위트 넘치는 BT21 캐릭터가 디자인돼 한정판 캐릭터가 가진 소장 가치를 더했다.
구성품은 다이어리(플래너)를 비롯해 데스크매트, 캘린더, 위클리 스케줄러, 메모지, 실리콘 파우치, 모나미 153 볼펜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모던(Morden)과 펀(fun) 콘셉트 2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만9000원이며, 투썸플레이스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토탈 오럴케어 브랜드 '2080'은 치아를 하얗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2080 뉴사이닝화이트치약'을 선보였다. 2080 뉴샤이닝화이트치약은 대한민국 대표 치약 브랜드 '2080'과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만나 협업한 치약이다. 2080 뉴샤이닝화이트치약에 곰표 밀가루 패키지 및 마스코트 북극곰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놔 밀가루같이 하얗고 깨끗한 치아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제품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한 재미를 40대 이상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한다.
패션업계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 해리포터와 협업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스파오X해리포터 겨울 에디션'에는 기존 인기 아이템인 기숙사 스웨터 외에도 새로운 13종 아이템이 추가됐다. 스파오X해리포터 겨울 에디션은 스파오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무신사에서 판매 중이며 전국 스파오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휠라는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함께 '휠라X10 꼬르소 꼬모 서울 컬래버 컬렉션'을 론칭했다.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공통점을 필두로 새로운 개성과 신선함이 넘치는 트렌드를 제안했다.
최근 연이은 히트 캐릭터의 등장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자 관심을 환기하는 캐릭터 마케팅도 떠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팝소켓코리아는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겨울왕국 2 팝그립'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거치 및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그립에 겨울왕국 주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숲 속에 엘사와 안나의 모습을 담아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영화의 감초 캐릭터로 꼽히는 올라프의 장난기 가득한 익살스러운 표정을 포착해 겨울왕국 마니아층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핫한 '펭수'도 캐릭터 굿즈 기대주다. 펭수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주인공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직통령(직장인 대통령)으로 꼽히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첫 캐릭터 상품으로 출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오픈 직후 하루 만에 판매 인기 순위를 휩쓴 바 있으며, 온라인 서점 YES24가 도서 이벤트 품목으로 펭수 굿즈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BS 측도 잇따른 굿즈 발매 요청에 따라 연말 출시를 목표로 펭수 굿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