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임직원 디지털 교육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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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초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IBK사이버연수'를 실시한다.

프로그래밍 언어(R, 파이썬 등)과 프레임워크, 웹개발, 서버(유닉스, 리눅스), 데이터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 디지털과 관련된 과목으로 구성한다. 과정당 1개월씩 진행한다.

내년도 과정에는 '크롤링(소프트웨어가 웹을 돌아다니며 유용한 정보를 찾아 특정 데이터베이스로 수집하는 작업), 머신러닝, R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추가한다. 올해 사이버 연수에는 '처음 시작하는 데이터 분석, R'라는 초급 과정에 그쳤다면 내년에는 심화 과정으로 넘어간다. R는 기계학습과 관련된 알고리즘을 제공, 빅데이터 분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픈소스 언어다.

전체 과정 수는 올해 26개에서 40개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올해와 동일한 과정은 난이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데이터분석, 알고리즘 심화 분석을 도입한다. 프로그래밍 기초 과정 위주에서 실무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사이버연수에는 R뿐 아니라 크롤링, 머신러닝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과정을 추가한다”며 “은행권에서 데이터분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심화 과정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경제'가 금융권 화두로 부상하면서 은행권에서도 데이터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IT를 모르는 직원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코어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담당부서에서 특정 솔루션을 구매해 기업 매출액 및 시황 정보 등 정형화된 정보를 분석하는 기존 분석 방법에서 한 발 나아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도 '돈 중심'이 아닌 '데이터 중심'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외부 빅데이터·AI 전문인력을 충원하거나 데이터 관련 부서를 별도 조직으로 개편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