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인원 감축 계획 없다…클라우드 시장 공략 집중

한국오라클 인원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라클은 최근 클라우드혁신센터 국내 개소와 '모던 클라우드 데이' 개최를 기점으로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일 한국오라클 내부 확인결과 일각에서 제기된 대규모 인원 감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시행 움직임도 없었다. 다만 오라클 기업 정책상 장기근속자 중 퇴사 희망 직원을 위한 희망퇴직과 유사한 제도가 상시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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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본사 내 오라클 로고. 박종진기자 truth@

오라클 외부에서도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라클 국내 파트너사나 고객사는 최근 인력 감축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SW)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파트너사 공간을 마련하는 등 오라클은 여느 때보다 국내 사업을 강화한다”면서 “사업을 확대하며 인력은 줄인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국내 노동법상 대규모 인력을 한 번에 해고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오라클은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초 '클라우드월드 서울 콘퍼런스'에 이어 19~20일 이틀 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오라클 모던 클라우드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례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두 차례 개최했다.

오라클은 5월 서울리전을 가동했고 7월 서울리전 오픈을 공식화하며 고객 초청행사를 했다. 국내 고객 재해복구(DR)용 춘천리전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내 파트너사·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해 오라클 아태지역 최초 클라우드혁신센터(CCoE)를 서울 강남에 설립했다. 대규모 인력 감축과는 거리가 먼 정황들이다.

최근 방한한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총괄부사장(EVP)은 전자신문과 일대일 인터뷰에서 “정보기술(IT) 관련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은 오라클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오라클은 자율운영 클라우드 등 기술력, 한국 기업과 수십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현재 QP(Quiet Period)로 공식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QP는 본사 정책상 오라클 실적 발표 전후 한두 달간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는 기간이다. 없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있는 사실을 긍정할 수도 없다. 서울리전 개소 공식발표가 늦어진 것도 QP 때문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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