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물질 유해성, 3주 내 검증한다

국내 연구팀이 미세먼지와 가습기 살균제 등 초미세 물질의 유해성을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영남대는 변정훈 기계공학부 교수와 김종오 약학부 교수, 황정호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항균 능력이 있는 수백 나노미터(㎚) 이하 무기나노입자를 미세먼지 형태로 제조하는 방법을 구현했다. 또 이 초미세 항균물질에 대한 인체유해성을 3주 내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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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물질 유해성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연구팀. 왼쪽부터 변정훈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김종오 약학부 교수, 황정호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변 교수 연구팀은 항균 능력이 매우 우수한 구리를 인체 유해성이 낮다고 알려진 금속인 텔루륨(Te)에 부분적으로 도핑하면 높은 항균성은 유지되고, 인체 유해성은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사실을 토대로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손쉽게 200㎚ 이하 안전한 항균 나노물질을 미세먼지 형태로 제조하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또 미세먼지 형태 항균 나노물질의 기능성뿐 아니라 인체 유해성을 3주 안에 검증하는 평가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항균 나노물질을 평가한 결과 생체 내외 평가에서 모두 높은 항균성과 낮은 인체 유해성을 지니는 것을 확인했다.

변정훈 교수는 “이번에 고안한 평가법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무기나노 항균 물질의 인체 유해성 평가가 가능해졌다”면서 “항균 물질이 정말 안전한지 기준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및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저명학술지 'ACS Nano'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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