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RCPS→CPS' 전량 전환…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가능성↑

Photo Image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종류 주식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주주 전원의 동의를 얻어 상환전환우선주에서 '상환권'에 해당하는 권리를 삭제한 뒤 전환우선주로 변경했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되는 우선주를 가리킨다. 국제회계기준상으로도 자본으로 인식된다.

이번 전환우선주 전량 변경으로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초 토스는 자본금 129억원 중 96억원(74.8%)가 상환전환우선주로 구성돼 자본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비인가에서 탈락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투자자가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이를 진정한 자본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이 스타트업의 보편적인 자본 조달 방식 중 하나지만 제3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설립 추진 등을 위해 대주주로서 자본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주식 전환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모든 주주는 토스 비전과 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면서 “자본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 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페이팔, 세콰이어차이나 등은 비바리퍼블리카 주요 주주다.

지난달 15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한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연내 예비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