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 포스텍(POSTECH),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신산업 분야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포스텍은 최근 김무환 총장이 오규석 포스코 부사장과 유성 RIST 원장을 만나 산·학 협력체제 구축에 합의하고, 긴밀한 협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포스텍 총장, RIST 원장이 참여하는 최상위 협의기구 '스티어링 커미티' 및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사급 인재가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사업화, 연구, 교육 분야 혁신을 추진해 세계 수준의 창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생태계 기반은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팩토리 등 3개 분야에서 구축한다.
포스텍과 RIST의 우수 연구성과를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 포스코그룹사, 포스텍, RIST의 연구성과를 아우르는 산·학·연 포털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인큐베이팅센터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창업보육은 물론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한다.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시드 서포트 패키지(Seed Support Package)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포스텍이 미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포스텍 교수와 RIST 연구원으로 구성된 개방형 연구조직 '산·학·연 융합연구소'에서 세계 수준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포스텍을 인공지능(AI)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AI-Bilingual 캠퍼스'로 만들어 학부생 전원이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최근 포스텍에 조직된 학생창업팀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 교육, 창업 인프라를 마련한다.
이번 산·학·연 협력체제는 그동안 3개 기관 협력이 철강과 소재 분야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팩토리 등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벤처 생태계구축이 목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