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연합(EU)에 대우조선해양 합병 심사를 신청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EU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본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EU는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국가다. 기업결합심사는 2단계로 나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은 세계 1위 조선사 출범인 만큼 2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앞서 지난 달 현대중공업은 카자흐스탄 당국으로부터 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통보 받았다. 최종 승인이 필요한 국가는 EU, 일본, 중국, 싱가포르로 좁혀졌다.
통상 각국 경쟁당국은 매출액과 자산, 점유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 간 기업결합에 신고의무를 부여한다. EU 심사 결론은 내년 상반기 나올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모든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대우조선을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지배 체제가 구축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각 경쟁당국의 기준에 맞춰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 문제없이 승인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