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바꾼다...개선 시범사업 추진

한국환경공단이 열악한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사업을 시작한다. 현지 병원 두 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어 파라과이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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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시지역내 의료폐기물이 일반폐기물과 별도의 분리없이 배출된 모습. [자료:한국환경공단]

환경공단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13일부터 6개월 간 파라과이 현지 병원 2곳에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아순시온시 '산파블로병원'과 알론소시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파라과이의 열악한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공단은 사업에서 △의료폐기물 관리개선방안수립 △대상병원 의료 폐기물 적정처리 △2차 감염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처리지침 및 교육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파라과이에서 의료폐기물은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의 부재로 병원 관계자나 방문객들이 감염성 오염원에 노출되는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범사업 대상 중 한 곳인 파라과이 알론소시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 역시 의료폐기물이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폐기물과 혼합 배출되고 있는 곳이다.

환경공단은 사업수행을 위해 산파블로 병원과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에 국내 대형병원과 환경공단 의료폐기물 전문가 11명을 파견해 의료폐기물 분류, 보관, 운반, 처리, 소각 등 각 단계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 결과를 거쳐 현지여건에 맞는 지침서를 마련하고, 현지 병원 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형병원 의료폐기물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전수·관리방법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제작 지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방안 마련, 의료폐기물 처리 및 관리에 관한 법제정 등 의료폐기물처리 단계별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지원 통해 의료폐기물 최종처리시설 구축, 전자폐기물관리시스템 도입 등 환경공단 수행사업과도 연계해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시범사업 성공적 추진을 통해 비슷한 여건의 중남미 국가에도 우리나라 의료폐기물 관리역량을 전수할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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