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자체 개발한 '철도차량 재활용 및 회수 가능률 산정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표준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철도산업 최초 국제표준으로, 이철규 책임연구원과 이재영 책임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지난달 26일 국제표준화기구 철도응용분야(ISO/TC269)에서 표준으로 확정됐다. 2016년 1월 ISO/TC269 신규 항목으로 선정됐고, 이후 철도연이 철도표준 문서작업을 주도했다. 중국철도과학연구원, 일본철도종합기술연구원, 알스톰, 봄바르디에르, 지멘스 등 철도선진국의 연구기관 및 철도기업이 참여해왔다.
이 국제표준은 철도차량 설계단계에서부터 폐기를 예측, 철도차량 재활용 및 회수 가능률 산정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철도차량 친환경 재활용 표준절차다.
기존 자동차산업의 국제표준과 달리 물질 및 에너지 재활용 효율을 고려한 계산방식으로 철도현장에 적합한 접근방법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국내 최초 철도산업 국제표준 제정으로 한국도 철도차량 재활용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철도차량 재활용 등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의 경쟁력 강화 및 세계철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연은 철도교통 인프라 전반에서 환경친화적 기준마련을 위한 국제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규 책임연구원과 이재영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및 세계철도학술대회(WCRR)에서 친환경 철도교통을 위한 '철도인프라에서의 탄소발자국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성과와 논문을 발표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