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휴대폰 앞 번호는 018이었습니다. 대체로 사용자가 적은 018에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번호여서 주변 사람들이 기억하기에 쉬웠습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현재의 010으로 바꾸게 됐지만 아직도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2세대(2G) 폰 서비스 종료와 함께 01X 번호는 2021년 6월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20여년 동안 자신의 시그니처이던 01X를 놓아 줘야 하는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