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경제, 견조한 소비증가에 양호한 성장흐름 지속"

한국은행은 미국의 올 3·4분기 경제성장에 대해 “투자 및 수출이 둔화 양상을 보이지만 견조한 소비 증가세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한은 조사국은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주요 내용 및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의 3·4분기 성장률은 1.9%(전기대비 연율)로 전분기(2.0%)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1.6%)를 상당폭 상회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투자와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과 대외수요 감소로 부진한 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용 호조,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양호한 가계 재무구조, 저유가 등이 소비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민간소비가 2.9%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 흐름을 견인했으며 정부지출도 2.0% 늘어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고 봤다.

반면 민간투자는 1.5% 감소하면서 전분기(-6.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0.7%로 수입 증가율 1.2%를 하회했다.

주요 투자은행 역시 4분기 미국 경제가 급격한 둔화보다는 2% 안팎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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