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몰셀 '외산 잠식'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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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벌루션(LTE) 시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상용화한 스몰셀(소형기지국) 시장에 외산 잠식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스몰셀 도입 확대가 자명하지만, 지원 부족 등 복합적 이유로 국산 장비 경쟁력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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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벌루션(LTE) 시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상용화한 스몰셀(소형기지국) 시장에 '외산 잠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5세대 (5G) 이동통신에 스몰셀 도입 확대가 예상되지만 지원 부족 등 복합적 이유로 국산 장비 경쟁력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스몰셀 제조사는 콘텔라, 이노와이어리스, 유캐스트 3곳이다. 이통 3사에 9~10개 업체가 스몰셀을 공급하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3곳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이통사 LTE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철수했다.

3개는 5G 스몰셀에 기대를 걸고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산 스몰셀 상용화 시기는 빨라도 내년 하반기다. 약 1년간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제이엠에이이와이어리스, 에어스팬, 콤스코프, 파라렐와이어리스, 스파이더클라우드, 알티오스타, 마베니어(이상 미국), IP.액세스(영국), BLINQ(캐나다) 등 외국계 업체는 국내 기업보다 한발 앞서 상용화가 예상된다. 이미 시제품을 완성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몰셀 업체 관계자는 “28㎓가 상용화되면 인빌딩에서는 무조건 스몰셀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내년부터 시장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이에 대비해 펀딩 등 스몰셀 업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몰셀 업계는 내년부터 외산 스몰셀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시스템은 외산 장비에 잠식당하면 외국 기업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기술 종속에 따른 보안 위협도 커진다.

특히 데이터가 오가는 통신망에서 국산 장비 중요성은 매우 크다. 국산 스몰셀 업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열린 5G포럼 스몰셀 분과회의에서는 이통 3사 모두 아직 스몰셀 사용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5G 주파수 할당에 앞서 주파수 이용계획서에 스몰셀 제품 이용 방안을 담도록 했지만 권고안에 그쳤기 때문이다.

스몰셀 업계는 국산 스몰셀이 이른 시점에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통사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확충과 지속 지원, 중소기업 품목지정 등을 통해 국산 업체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기업용 서비스(B2B) 등 프라이빗 서비스를 위한 로컬 5G 주파수를 별도 분배하는 것도 스몰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스몰셀은 커버리지가 수십 ㎞인 매크로셀과 달리 수백m~수㎞인 소형 기지국이다. 커버리지 확대가 목적인 중계기나 분산안테나(DAS)와 달리 자체가 하나의 기지국이기 때문에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트래픽 폭증에도 대비할 수 있다.

LTE 스몰셀은 콘텔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5G 스몰셀은 기술 국산화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R&D 중이다.


〈표〉세계 스몰셀 시장 전망(단위:백만달러)

5G 스몰셀 '외산 잠식' 위기감 커져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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