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IBM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했습니다. IBM은 금융·통신 등 규제 산업이 선택 가능한 클라우드 종착역이 될 것입니다.”
하리쉬 그라마 IBM 퍼블릭 클라우드 총괄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에서 “IBM 퍼블릭 클라우드 핵심은 개방형 혁신, 보안 리더십,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 지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BOA는 6일(현지시간) IBM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사실을 발표했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워크로드와 비즈니스 워크로드를 IBM 퍼블릭 클라우드 위에서 구동한다. BOA 본사뿐 아니라 협력업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등과 연결된 서비스를 IBM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종훈 한국IBM 전무는 “BOA 발표가 한국시간 자정에 이뤄졌음에도 국내 금융권에서도 아침부터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 금융권으로 IBM 퍼블릭 클라우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KEB하나은행이 IBM 클라우드 가라지를 통한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에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한다. 사건 등 이슈가 발생할 경우 클라우드를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미국 경찰이 시범도입했다. IBM은 BOA와 유럽 BNP파리바, 삼성전자와 미국 AT&T 등 고객사례를 기반으로 세계 금융·통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IBM은 레드햇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오픈생태계 지향, 국내외 까다로운 규제를 커버할 수 있는 보안성, 금융·통신 중심 엔터프라이즈 기업 지원 등으로 타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IBM은 국내에서도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권 사업을 위한 보안성 평가도 대비한다.
그라마 총괄 사장은 “금융·통신 등 규제로 클라우드 도입이 어려웠던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규제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이나 규제 검증 등 요건을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복잡한 규제를 만족하면 규제산업 외 기업 대상 IBM 클라우드 수요는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0여 서비스형플랫폼(PaaS)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오픈시프트 활용을 지원, 컨테이너 기반 기업 앱 현대화 등 최상의 개발환경을 지원한다.
JP모건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그라마 총괄 사장은 “고객사 재직 경험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리프트 앤 시프트'로 기존 앱을 옮기거나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새로 구축하는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IBM은 레드햇과 협력, 클라우드 팩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가장 포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