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는 15일 시청 8층에 빅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융합 빅데이터 구축·생산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센터 개소에 앞서 5일 오후 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빅데이터센터 개소식 관련 기자 브리핑'을 열었다.
임승민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은 “9월 성남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교통 분야가 선정됐다”며 센터 역할과 데이터 기반 행정 방향을 설명했다.
시청 빅데이터센터는 데이터 분석용 Lamda 장비, 서버내장 GPU, 클라우드 관리용 서버,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시스템,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갖춰 문을 연다. 운영비는 3년간 지원받는 9억원 국비로 충당한다.
이곳엔 전문직 공무원 2명 등 6명이 근무하게 된다.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차의 멈춤, 가속, 추월 등의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데이터를 생산·구축한다.
성남지역 CCTV(6027대), 드론(6대) 등으로 수집한 도로 교통 상황, 3㎝ 단위 측정치의 차량 위치, 생활 안전 관제 정보 등을 전자부품연구원, 유니콤넷,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 협업기관과 함께 융합·가공·분석해 차세대교통 빅데이터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도로 교통량 분석과 예측 정보, 지역 내 자율주행 자동차 실증테스트 정보, 차량 제어 데이터, 자율자동차와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5G망 정보, AI 학습용 자율주행 영상정보 등이 해당한다.
시는 이들 자율주행 관련 빅데이터를 과기정통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플랫폼으로 전송해 필요로 하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자와 기업, 대학, 연구단체 등에 제공한다.
임승민 실장은 “성남시 빅데이터 센터는 교통 분야를 시작으로 사회복지, 지역상권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면서 “분석 예측을 통해 시민 위한 새로운 산업 창출과 정책을 선제 개발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