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첨단 백신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는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이 7일부터 이틀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데이비드 와이너(미국) 국제백신학회장을 비롯해 노벨생리의학상에 근접한 국내외 백신 석학 7명이 연사로 나선다. 의료계, 학계, 기업계, 정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백신산업과 면역치료에 대한 국내외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발표'와 면역치료에 관해 보다 전문적 내용을 발표하고 토의하는'전문가 서미트'로 진행된다.
1일차에는 DNA 백신 권위자인 데이비드 와이너 회장, 프랭크 판 중국 난징 레전드바이오텍 공동창업자, 폴 비비스 호주 피터맥캘럼 암센터 수석연구원,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암 면역치료 패러다임 열리다: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었나'를 주제로 해외 연사, 정부 관계자, 백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통해 면역치료와 관련한 실질적 의견 교환의 장이 마련된다.
1세대, 2세대 화학약품·방사선 치료법에 이어 3세대 항암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치료법은 2024년 세계시장 규모가 1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도는 화순백신산업특구의 주력산업을 기존 예방백신에서 벗어나 치료백신과 면역치료 산업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집중적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국비 34억 원 등 총 55억 원을 들여 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추진, 총 13건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올해는 200억 원 규모의 '면역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해 신생 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2020년부터 면역치료 R&D를 총괄할 국가 전담기관 설립과, 그 기관의 전남 유치를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2030년까지 화순백신산업특구에 면역치료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첨단 면역치료제 제약기업 30개사가 집적화되고 11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특히 면역치료법이 보편화되면 연간 5000만원원에 이르는 암 치료비가 획기적으로 줄고, 지역민이 수도권 종합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남에서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남이 첨단 면역치료산업을 선점하고,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글로벌 제약기업을 유치하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화순국제백신포럼을 세계 백신산업계의 대표적 포럼으로 육성해 '블루 바이오, 전남'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7일 오전 9시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현장 등록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