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가 보유한 역량을 스타트업 등 외부 파트너와 공유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SK그룹 관계사와 28일부터 이틀간 'SK ICT 테크 서밋 201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K ICT 테크 서밋은 SK그룹 ICT 역량을 결집한 시너지 창출과 기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열리는 종합 ICT 전시회다.
올해는 SK텔레콤·SK하이닉스·SK(주)C&C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보안 △미디어 △산업기술 7개 영역 내 71개 주제를 발표하고, 98개 기술 아이템을 전시한다. SK에너지, SK E&S, SK건설도 계열사간 종합적 ICT 협력 모색을 목표로 사업 분야별 ICT 도입 사례를 발표·전시한다.
SK그룹 관계사 협업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R&D) 성과도 소개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협업 사례로 '5GX 기술 활용 멀티뷰 서비스'를 전시했다. 그룹 ICT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 API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도 선보인다. 공동 R&D 존을 지난해에 비해 갑절 확대하고, 공동 R&D 지원 사무국도 운영한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비롯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그룹 차원의 관심을 반영했다.
최태원 회장은 “뉴 ICT 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SK ICT 테크 서밋을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술 공유와 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우리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SK 구성원과 고객을 위한 더 큰 행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협력사·스타트업·대학 등 외부 관계자 참여 규모는 지난해 1000명에서 올해 1500명으로 증가했다. SK는 내부적으로 보유했던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상생 생태계 구축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는 28일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9일에는 행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신청한 외부 관계자도 참석 가능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