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합의추대는 없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경선, 높아진 위상에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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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선출을 위한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장은 과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을 해왔다. 산업 규모가 확대되며 정부 정책에 관여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엽협회 제7대 협회장 선거에는 이규석 일승식품 대표와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입후보했다. 선거는 29일 치러지며 대의원 101명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일승식품은 매장수 70여개 '돈까스클럽' 등의 가맹점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약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협회 수석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과거 회장 선거는 복수후보가 입후보 의사를 밝힐 경우 합의추대 방식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던 것과 달리 경선 과정을 거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프랜차이즈 산업의 상생과 활성화 정책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협회 위상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박기영 현 회장은 2018년 3월, 2019년 3월 두 차례에 거쳐 협회 회장자격 최초로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차기 회장은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정부 정책에 발맞추고 가맹점주와 상생을 강화하는 등 권한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규석 대표는 △정치력 발휘 △산업인의 명예회복 △회원사의 실질적인 성장 지원 등을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치력 발휘에서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인 산업의 발전과 보호를 위해 정부·정치인들과 함께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토대를 분명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켜 130만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회원사 실질적 성장을 위해 관련 제도를 만들고 정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현식 대표는 △무보수 상근 △3억원의 협회기부금 △힘있고 강한 협회라는 공약으로 맞섰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실질적인 정책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 위탁권'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식약처로부터 위생교육권 확보도 선언했다.

회원사 비용절감을 위한 실질적·경제적 운영상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법무·세무·노무 등 전문인력을 협회 내에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가짜 가맹본사 난립과 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1+1윤리경영위원회(가칭)' 설립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 위치가 중요해진 만큼 산업 발전은 물론 법, 제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회장이 당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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