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주요 사업부인 면세점 수익성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과당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첵랍콕공항 면세점도 홍콩 시위에 일부 영향을 받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74억원으로 4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753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났지만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거뒀다. 연간 기준 매출 5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면세사업 수익성은 악화됐다. 호텔신라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매출은 1조3386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경쟁심화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미주 면세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호텔신라는 이날 미국 면세점 '3Sixty' 지분 4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