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더(대표 박행운)가 개발한 디오티(DoT·Data on Things) 솔루션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가전제품, 화장품 등 일반 사물에 코드를 삽입하는 장치다. 시계를 예로 들면 다이아몬드나 레이저를 통해 시계 겉면에 코드를 각인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품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는다. 코드는 정품인증, 마케팅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했다. 관련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DoT 코드와 결합, 온·오프라인 보안을 동시에 강화했다. 정품 확인, 이력 추적과 같이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유용하다.
고객사는 DoT 주문 시스템 씨오피(COP·Coder Order Platform)를 통해 보안라벨을 주문, 데이터가 매칭된 코드를 발급받는다. DoT 라벨은 복제가 불가능한 인쇄기법으로 제작된다.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다.
라벨이 붙은 상품이 생산되면 유통자, 판매자 등은 코드를 스캔, 디지털 이력 데이터를 서버에 기록할 수 있다. 소비자도 코드를 스캔해 정품인증, 유통이력 확인이 가능하다. 더코더는 DoT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ScanM'을 선보였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맞춤형 앱을 지원한다.
마케팅 용도로도 쓰인다. 코드에 제품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정보가 바뀔 때마다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반 장치는 상당한 개발기간이 필요하다. 높은 가격 때문에 보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코더 기술은 보안인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명 글로벌 회사가 정품인증 솔루션으로 채택했다. 사우디, 터키를 포함한 글로벌 보안인쇄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국내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현재 정부 주관 저작권보호기술 개발기업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 중이다. 대기업과 기술 개발 및 확산 사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위조 상품 거래액은 4610억달러(약 547조원)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무역시장 규모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연계 사업 부가가치는 연간 120% 성장한다. 2030년 2조달러(약 237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표]더코더 개요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