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쇼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다음 달에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총 600여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 차별화한 상품군과 대규모 할인 혜택을 쏟아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와 차별을 둔 쇼핑 콘텐츠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전력을 쏟는다.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2차 위원회를 열고 올해 행사 추진 계획, 참여 기업 등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김연화 코세페 추진위원장은 “올해 행사를 위해 백화점부터 면세점, 편의점, 온라인쇼핑, 전통시장까지 소비자가 매일 접하는 모든 유통 채널이 모였다”면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국내 대표 쇼핑 축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코세페는 11월 1~22일 전국 참여 업체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3일 기준 참여를 신청한 업체는 총 603개다. 지난해 451개 대비 25% 이상 증가, 역대 최다다.
특히 '대규모 유통업 분야의 특약매입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지침' 개정안 시행에 따라 보이콧까지 거론된 백화점이 참여함에 따라 반쪽 행사로 전락하는 사태는 모면했다. 해당 지침은 세일 행사 시 유통 업체가 할인액의 최소 50%를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심치민 한국백화점협회 상무는 “백화점 영업과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침이 행정예고 되면서 코세페 참여를 고민했다”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민간 주도로 치러지는 첫 코세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시작돼 4회째를 맞는 코세페는 올해 처음 업계 중심 민간 주도로 치러진다. 오프라인 업계가 중심이 된 지난해와 달리 온라인쇼핑 업계 참여(135개사)가 대폭 늘었다. 정부는 코세페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소비자 우대 프로그램, 국제 배송료 인하 등으로 후방 지원에 나선다.
김호성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은 “올해는 패션, 잡화 등 그동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품목이 많이 늘었다”면서 “코세페의 할인율과 품목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코세페 기간 참여 업체는 자율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등 e커머스는 최대 60% 할인율을 내세운다. 백화점 업계는 브랜드별 프로모션과 사은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인다.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프랜차이즈, 편의점, 면세점. 전통시장도 최대 80% 할인과 다양한 소비자 대상 축제를 내건다.
올해 코세페는 매출 부문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는 34일 동안 10조8000억원(하루 3176억원), 2018년에는 10일 동안 4조5000억원(4500억원)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참여 업체 확대와 행사 인지도 상승 등에 따라 일 매출 50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