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10년 만에 단행한 리뉴얼 첫 결과물을 공개한다. 신세계는 오는 25일 영등포점 B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으로 구성된 생활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사실상 B관 전체를 생활전문관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기존 생활매장(890평) 대비 매장면적을 약 70% 늘렸다. 생활전문관을 별도 건물에 운영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매장 구조를 차별화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의 대표 주거형태인 '아파트'를 접목시켜 명확한 기준 없이 브랜드 별로 나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각 층별로 4개 구역(존)으로 크게 나눠 각 존에 맞는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 매장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입점 브랜드도 상권 최대 규모인 90여개로 기존대비 40% 늘려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우선 2층 키친&다이닝룸에서는 다양한 주방용품을 한데 모은 키친웨어 편집숍이 들어서고 로얄코펜하겐, 웨지우드 등 럭셔리 브랜드가 단독으로 문을 연다.
3층 프리미엄 가전관에는 총 150평 규모의 삼성·LG 프리미엄숍이 들어선다. 보스, 제네바 등을 한데 모은 스마트기기 존도 새롭게 구성한다.
더불어 4층 베드&바스룸에서는 프리미엄 베드 존을 통해 각 브랜드의 최상위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5층 프리미엄 가구관에서는 스위스 'USM', 덴마크 '프리츠한센' 등 기존 영등포 상권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수입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영등포점이 이처럼 생활장르에 힘을 준 이유는 국내 리빙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은 2015년 4.9%에서 지난해 11.3%로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전년 동기대비 10.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이동훈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생활전문관은 상권 최고수준의 매장구성은 물론 프리미엄부터 차별화 브랜드까지 총망라됐다”며 “앞으로도 짜임새 있는 리뉴얼을 통해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