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백화점 가전제품 성수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월별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0월이 연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혼수 가전수요에 더해 김치냉장고·온수매트·가습기·난방용품 등 계절가전 매출이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치냉장고는 기존에도 10월에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 객단가가 크게 오른 것이 주효했다.
100만원 이하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주를 이루던 4~5년 전에 비해 지금은 스탠드, 양문형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김치냉장고 용량도 일반 프리미엄 냉장고에 버금가는 400~500ℓ를 상회하고, 김치 보관 외에 육류 숙성, 주류·쌀·채소·과일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온수매트도 10월 가전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과거 5만~10만원대 전기매트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30만~40만원을 호가하는 온수매트가 주를 이룬다. SSG닷컴 온수매트 매출은 2017년 929%, 2018년 164% 등 해마다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계절가전 물량을 대거 확보해 대대적인 판매에 나선다. 대표 상품으로는 딤채 스탠드형 4도어 551ℓ 김치냉장고 389만원, 스팀보이 온수매트 싱글 29만9000원, 더블 31만90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가전 비수기였던 10월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김치냉장고, 온수매트 등 계절가전 수요로 성수기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계절가전 물량을 확보해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