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한 고가 첨단장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쓰는 제도가 관내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지난 2016년부터 도내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 등 39개 기관이 보유한 1600여종 첨단 장비를 중소기업이 저비용으로 빌려쓰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와 도가 대여료 70%를 지원하고 기업은 30%를 부담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연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6년부터 관내 34개 중소 기업이 1억4161만원의 대여료를 지원 받았다. 이들 기업에서 연구 개발한 제품은 지난 한해 11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 향후 3년간 250억원 가량 매출이 예상된다.
2년 단위로 제품·기술개발 성과를 모으고 있어 2018~2019년 지원 기업들 개발 성과까지 더해지면 실제 매출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원 기업 가운데 트리엘은 명지대 천연신기능연구소가 보유한 핵자기공명기 등 장비 6종을 빌려 OLED TV용 '고감도 저흡습 막제조용 포토레지스트'등 3종을 개발했다. 에스제이네추럴은 경희대 피부생명공학센터가 보유한 회전압감진공농축기 등 6종류의 장비를 빌려 무화과 성분 함유 화장품 10종을 개발해 출시했다.
시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유 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장비 대여료를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대여할 수 있는 장비 목록과 지원시기〃 방법 등은 경기도 연구장비 공동활용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기업지원과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