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오늘 60주년 기념행사 작년 수출 규모 2204억달러로 전체비중 36%...30년넘게 1위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인 '전자산업'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전자 산업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36%를 차지하는 등 30년 이상 국내 산업 가운데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명실상부 국가대표 산업으로 성장한 전자 산업은 이제 '이종 산업과의 융합'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한국 미래를 이끌어 갈 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준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자 산업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낙연 총리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김기남 전자진흥회장 등 전자 산업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 전자 산업은 1959년 진공관 라디오를 최초로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60년 동안 전자 산업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지난해 전자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은 30.8%에 달했다.
수출 중심 산업 구조인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1977년 10억달러를 기록한 전자 산업 수출은 1987년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고속 성장을 이어 가며 지난해에는 2204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의 36%를 차지했으며, 전체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기록했다. 1988년 이후 30년 이상 국내 산업 가운데 수출 1위다.
특히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 고부가 가치 핵심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자 산업은 국내 생산과 고용 비중에서도 1위다.
전자 산업은 국가대표 산업으로서 경제 성장을 계속 이끌며 지속 성장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 △소부장 국산화와 고도화 △동반성장 생태계 육성 등이 과제로 꼽힌다.
이미 자동차·금융·유통·물류·모빌리티 등 많은 산업 분야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정보기술(IT)과의 융·복합을 통해 진화를 시작했다. 향후 융·복합이 활성화될수록 전자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소부장 국산화와 고도화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올해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을 거치면서 이른바 소부장 국산화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고, 정부와 기업 모두 투자와 기술 육성에 적극 나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육성도 과제다. 정부와 산업계도 이를 인식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준비했다. 김기남 전자진흥회장은 한국전자전에서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산업부-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선진국보다 뒤늦게 출발한 우리 전자 산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자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전자 산업인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면서 “전자업계가 힘을 모아 '흔들림 없는 전자강국' 완성에 나서는 만큼 정부도 총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성 장관은 “최근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과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통해 주력 제조업인 전자 산업을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자산업 수출 추이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