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오브젝트 스토리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오브젝트 스토리지 도입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한국IBM은 NBP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금융권 고객사 확보하고 파트너십 정책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박대성 한국IBM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 총괄 본부장은 7일 여의도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내 오브젝트 스토리지 도입사례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범주 가운데 하나다. 클라우드 연계, 대용량 비정형 파일 증가와 함께 주목받는 인프라다. 비정형 데이터 특성, 중요도, 키워드 등 구체적 속성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를 생성, 저장해 데이터를 쉽게 분류하고 검색·활용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IDC '세계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시장 전망, 2017~2021' 보고서에 따르면 오브젝트 기반 스토리지는 연평균 10.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NBP는 IBM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COS)를 도입했다. 스케일아웃 환경에 적합한 대용량 확장성과 보안, 데이터 관리, 효율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선정했다. IBM글로벌 본사가 NBP와 직접 기술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본부장은 “NBP는 수십 페타바이트(PB)규모의 IBM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했으며 이는 국내 도입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IBM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72테라바이트(TB)부터 1엑사바이트(EB)까지 용량 확장 가능하다. 차별화된 암호화 기능과 함께 기존 스토리지보다 15배 이상 높은 관리 가용성을 제공한다.
박 본부장은 “대용량 데이터 사용 고객은 기존 스토리지 사용으로 백업 등을 구비하지만 실제 100PB 이상 백업파일을 불러오기 위해 1년 또는 그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기존보다 15배 높은 솔루션 가용성 제공뿐 아니라 IBM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성격을 분류해 데이터 중요도에 따른 가용성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2년 전 국내서는 처음 한국IBM 내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 팀을 신설, 시장 변화에 대응 시작했다. 최근 NBP뿐 아니라 2금융권 고객도 추가 확보, 솔루션 도입 막바지에 있다.
내년 연구소 등 빅데이터 활용 기업과 중소규모 고객 확보를 위해 문서중앙화솔루션 기업과 협업하는 등 서비스 확대 전략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박 본부장은 “내년 시장 마켓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고객보다 내년 최소 두 배 이상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국내 진출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 기업이 50여개에 달할 정도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