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트(대표 박준일)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기·전자부품용 첨단 세라믹 소재 제조사 미래세라텍(대표 김성현) 지분 100%를 110억원에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에이아이비트는 계약금과 중도금 27억5000만원을 현금 지급했다. 또 김성현 대표를 비롯한 미래세라텍 임직원 대부분을 고용 승계해 전문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2000년 설립한 미래세라텍은 코팅제, 내화물, 도가니 등 전기·전자부품용 파인세라믹 소재를 전문 생산한다. 매출은 2017년 166억원, 2018년 219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국내 첨단 세라믹 제조사의 연평균 성장률(24%)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체 매출 50% 이상을 수출에서 확보했다.
에이아이비트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세라텍을 인수해 에이아이비트 역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재·부품 국산화 흐름에도 미래세라텍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세라텍은 MLCC용 코팅 소재 매출이 2016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LCC 1위 대기업을 비롯해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이차전지용 내화물 시제품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코팅용 파우더 생산 기술을 확보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세라텍 관계자는 “상장사인 에이아이비트에 인수됨에 따라 그동안 노력해온 연구개발 투자, 품질 관리, 영업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