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랩, 국내 첫 6인치 SiC 파워반도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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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제 아이큐랩 대표(왼쪽)와 김동수 부산TP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장이 파워반도체 양산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파워반도체 상용제품을 개발, 양산을 시작한다.

파워반도체 전문기업 아이큐랩(대표 김권제)은 25일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와 생산 계약을 맺고, 월 최대 100매 규모로 6인치(150㎜)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를 양산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이 6인치 SiC 파워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이미 6인치 웨이퍼를 이용해 SiC 파워반도체를 상용화한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4인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양산하는 6인치 SiC 파워반도체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송전 설비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기기와 산업에서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하는 반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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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랩이 양산하는 6인치 SiC파워반도체와 웨이퍼.

아이큐랩은 올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이전 R&BD과제에 참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SiC 파워반도체 제조기술을 이전 받았다.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지만 투자 여력 상 자체 양산라인을 구축하기 어려워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산업부와 부산시가 파워반도체 개발 후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시설이다. 국내 첫 6인치 SiC 파워반도체 제조 클린룸을 비롯해 20종 이상 최신 파워반도체 전용 장비를 갖추고, 차세대 파워반도체 R&D와 시제품 상용화까지 종합 지원한다.

파워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특징으로 부가가치도 매우 높은 제품이다. 우리나라는 파워반도체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본 수출규제 회피를 위해 기술자립과 국산화가 시급한 품목으로 꼽힌다.

김권제 대표는 “중국 반도체기업에서 구매 의향서를 받았다. 첫 판로는 중국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부산에 자체 양산라인을 구축해 국내 SiC 파워반도체 시장 국산 점유율을 높이고 차세대 파워반도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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