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커넥티비티파운데이션(OCF)의 '아이오티비티 라이트(IoTivity Lite) 2.0'이 내달 공개된다. 아이오티비티 라이트로 중소기업과 소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제조사는 OCF 호환 제품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OCF는 개발 문턱을 낮춰 생태계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CF는 내달 아이오티비티 라이트 2.0을 공개한다. 개발 마무리 단계로 공개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아이오티비티 라이트 2.0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쓰이는 소스코드다. 소스코드를 활용해 제조사는 OCF에 호환하는 IoT 기능 구현할 수 있다. OCF는 각 브랜드 제품을 연동하고자 오픈소스로 배포하고 있다. 누구든 자유롭게 OCF 디바이스를 개발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다.
OCF는 라이트 버전을 공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OCF 생태계에 적극 끌어들인다.
OCF 관계자는 “아이오티비티 라이트는 소스코드를 간소화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쉽게 OCF 연동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 15분 개발 가이드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라면서 “저사양 모듈에도 탑재할 수 있어 단가 부담이 낮고 소형 디바이스에서도 OCF 연동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티비티 라이트가 공개되면 OCF 오픈소스는 '아이오티비티 클래식'과 아이오티비티 라이트로 이원화된다. 이미 배포된 소스코드를 아이오티비티 클래식으로 재편하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상황에 따라 라이트와 클래식을 골라서 활용하면 된다.
기존 아이오티비티 클래식은 고차원 기능을 지원하는 대신 소스코드가 방대하고 개발과정이 복잡했다. 고차원 기능을 감당할 고사양 모듈 역시 필수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로 인해 수반되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OCF 확산 전략에도 걸림돌이었다.
아이오티비티 라이트 공개는 국내 전자업계가 OCF에 동참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복수의 중견가전사가 OCF 연동 제품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이오티비티 소스코드로는 개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소형 제품보다는 TV,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에 더 적합했다”면서 “라이트 버전이 공개되면 제조사 개발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OCF에 동참할 제조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