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문화대국에 평화경제…'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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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현지시간) “백범 김구 선생이 말씀한 문화대국의 코앞에 와 있다. 여기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착으로 평화경제가 이뤄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시하는 만큼 현지 동포와 지상사 대표들이 민간사절단의 선봉에 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금 한류는 세계 방방곡곡에 뻗어있고 특히 BTS(방탄소년단)는 전 세계가 광분할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가 또 한 번 민족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정치·경제·문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특히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됐다”며 “앞으로도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민간 기업들이 양국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국제사회가 지지할 때 슬로바키아도 한몫 단단히 했다”며 “양국 의회외교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재 기아차 법인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지난 1993년 슬로바키아와의 수교 이후 2002년 삼성전자, 2004년 기아차가 진출해 현재 슬로바키아 6대 외국 투자국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슬로바키아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진 것은 교민들의 노력과 정부, 의회의 지원이 뒷받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기남 삼성전자 법인장은 “중일 무역전쟁, 한일 무역마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한마음으로 대처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문 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경제뿐 아니라 문화·민간 교류도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법인장들도 대거 참석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주로 기아차와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다.

한 중소업체 법인장은 문 의장과 정병화 주슬로바키아 대사를 향해 “제3국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워 적시에 노동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방문 기간에 슬로바키아 정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애로사항을 대신 전달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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