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반등 없었다…3분기도 턴어라운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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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부진을 겪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머물면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회복시점이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업체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6조9741억원이다. 1분기 6조2333억원, 2분기 6조5971억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574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반도체 업황 둔화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3조650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3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전사 실적 부진에 직격탄이 됐다.

실적 회복 열쇠도 반도체 업황 회복이 쥐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사업이 살아나야만 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하반기 중 실적 반등을 점치는 시각이 있었지만, 3분기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최근 D램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하반기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수요의 개선을 전망하며, 내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본격적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부터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이르기까지 핵심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5G 확산과 함께 판매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8K와 초대형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는 TV 사업과 '라이프스타일' 가전으로 선전하는 가전 사업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삼성전자, 반도체 반등 없었다…3분기도 턴어라운드 지연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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