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재계와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으며, 사우디와 삼성그룹 간 다양한 협력 기회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만남은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 6월 말 방한했을 때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