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확산에 따라 가전제품에서도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가전협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세계가전협회들과 함께 데이터 경제에서 중요한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협력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KEA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가전협회 정기모임인 'IRHMA'에서 사이버보안 관련 협력과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2개의 공동성명서를 건의했고, 회의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세계 각국 가전업계 의견으로 채택했다.
KEA는 세계가전협회에 사이버보안 관련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간사기관을 담당하기로 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2020년에는 인터넷 연결기기가 5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oT 가전, 웨어러블 기기, 핀테크, 자율주행차 등의 발달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 관련 성명서에는 각국의 기술 및 정치적 한계를 고려해 가능한 범위까지 규칙을 조화시키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유무역 지지 성명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세계 주요 가전기업은 목표 시장으로부터의 거리, 생산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력이 가장 높은 곳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제품을 공급한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무역긴장이 글로벌 밸류체인 및 기업의 생산지 전략을 위협하고 있어, 이같은 상황이 완화되기를 희망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각국에서 영문 및 자국어로 배포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