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업체 고스트키친(대표 최정이)은 92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2월 21억원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금 124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패스파인더H, 우미건설, 아이파트너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패스트파이브와 슈미트는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고스트키친은 배달 전문 공유주방 브랜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 접수부터 결제, 배달까지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차별점이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는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수산'과 '배민키친' 서비스 론칭을 맡은 바 있다.
고스트키친은 올해 서울 강남지역에 2개 지점을 오픈했다. 풀옵션 개별 주방(프라이빗 키친)을 보증금 1000만~1200만원, 월 임대료 150만~170만원에 임대해 준다. 신규 투자금은 시스템 고도화 및 지점 확대에 집중 사용될 예정이다.
최정이 대표는 “여타 공유주방이 창업 실험실 역할을 표방한다면, 고스트키친은 지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가는 외식업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점주가 다른 고스트키친 지점에 추가 지점을 연속 오픈할 수 있도록 서울 핵심 상권에 빠르게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스트키친은 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이라는 점, 외식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배달음식점은 ICT 기술 활용 여하가 사업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성장 기대가 크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