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통신 정책기능 일원화를 취임 일성으로 던졌다.
한 위원장은 9일 취임식에서 “방통위가 방송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입법부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통신 융합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현실이 됐지만, 지금 방송통신 업무는 2개 부처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현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조직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디어 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 미디어공공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정책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한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플랫폼과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높아진 시청자와 이용자의 기대에 맞추어 미디어제도 전반의 중장기적 개선 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을 해소하는 데에도 계속 힘써나가야 한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미디어 경쟁력을 높여 간다면 궁극적으로 시청자와 이용자의 복지 증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