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위쿡, 공유주방 연내 17곳 확대…B2B 판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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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플랫폼 위쿡(대표 김기웅)이 전국의 다섯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방을 올해 안에 17곳까지 확대한다. 식품제조유통형, 식당형, 배달형 등 세 가지 형태의 공유주방 모델을 올해 안에 전부 선보일 계획이다.

위쿡은 식음료(F&B) 소자본 창업자에게 공간·설비를 공유하고 생산품 판로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공유주방에서 제조한 식품은 최종 소비자 외에 판매할 수 없었지만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업간거래(B2B) 유통·판매가 가능해졌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송파구에 두 번째 식품제조형 공유주방을 5층 규모로 오픈한다. 각 층을 베이커리, 밀키트, 케이터링 등 업종에 따라 다르게 설계해 '특화형 공유주방'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식품은 온라인 유통을 하거나 근거리 물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할 수 있다. 식료품점·편의점·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도 판로 확대가 가능하다.

위쿡은 판매 채널 특성에 맞춘 세 가지 형태의 공유주방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배달전문 주방'에 집중돼 있는 기존 사업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8일 “공간 임대뿐만 아니라 인큐베이팅, 판매 채널 연결, 브랜딩, 마케팅까지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위쿡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오픈한 복합형 공유주방을 포함해 현재 전국의 다섯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식품제조·유통형 두 곳, 식당형 여덟 곳, 배달형 네 곳, 식료품점 세 곳을 오픈하는 등 총 17개 지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지난 5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222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규제 개혁을 통해 단순 임대업 개념에서 벗어나 사업자에게 최적화된 공유주방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면서 ”창업자의 실패 비용과 위험이 줄면서 F&B 시장에 창의성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위쿡, 공유주방 연내 17곳 확대…B2B 판로 지원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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