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틴더'처럼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미국 전역에서 개시했다.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관심사가 잘 맞는 연애 상대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데이팅 탭이 새로 추가된다. 18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다. 기존 프로필과 별개인 프로필을 만들어 새로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도 통합 기능을 사용하면 데이팅 기능이 연동된다.
파트너는 프로필 작성 시 입력한 선호를 고려해 페이스북이 매칭해 준다. 이용자는 서비스 내에서 만나는 모든 프로필에 '좋아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사진이나 링크, 영상 등은 보내지 못하게 막고 개인정보보호 기능도 구축했다. 서비스는 별도 요금 부과 없이 무료로 운행된다. 광고나 인앱 구매 기능도 없다.
페이스북 데이팅은 기존 친구 사이에도 호감을 표시할 장치를 마련해 놨다. '시크릿 크러시' 기능을 활용하면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그램 구독자 중 9명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받은 사람은 익명의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알림을 받는다. 만약 상호 호감을 표시했다면 양쪽 이용자 모두에게 이를 알려준다.
페이스북 데이팅 기능은 현재 미국 포함 2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태국, 베트남 등 아메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출시됐다. 페이스북은 내년 초 유럽 지역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