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특성화 교육기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IT직업전문학교(이사장 김명용)는 1998년 설립된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학점은행제는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 학습과 자격증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전문대학 또는 대학교와 동등한 학위를 수여한다. 전공과 교양을 포함해 80학점이 되면 전문학사, 140학점이 되면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국내 IT산업현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기업에서 일하듯 실습을 진행, 타 교육 기관과 차별화했다.
게임, 정보보안, 융합스마트, 콘텐츠디자인 등 4개 IT계열을 운영 중이다. 콘텐츠디자인 계열은 시각디자인·멀티미디어디자인·일러스트·출판만화·웹툰을, 정보보안계열은 융합보안·컴퓨터보안·사이버포렌식·해킹바이러스대응 등을 교육한다. 게임계열은 게임 프로그래밍·기획·그래픽을, 융합스마트계열은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공학·드론 로봇·사물인터넷·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가르친다.
학교는 '경력사원 같은 인재양성'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학사일정에 프로젝트를 부여해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듯한 실습 위주 교육을 진행,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공모전과 교내 프로젝트 경진대회,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IT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최적화됐다.
특히 프로젝트 경진대회는 경쟁을 통한 발전과 실무능력 향상을 목표로 담당교수의 밀접 지도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시설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학생이 현장 스카우트와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학교 최대 행사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 최신시설과 장비를 구비한 실습실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기업에서 일하듯 현장감 있는 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정규학기 종강 후 방학 때마다 1달간 진행되는 전공심화학기는 정규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최신기술과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수업이다. 교수와 강사 자격과 관계없이 현장 전문가도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에게 최신 실용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겨울방학 창의인재캠프는 교수의 일방향 강의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이뤄진다. 교수는 학생이 팀을 짜 발표하고 토론하며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성장청년인재집중양성 사업'에 선정,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청년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무 프로젝트 중심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혁신성장 8대 선도분야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AR·VR 및 가상 시뮬레이터 융·복합 콘텐츠 신시장 창출을 위한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선정, 총 48명을 교육한다. 졸업 후 미취업자, 2020년 3월 졸업예정자, 만 34세 이하 고용보험 미가입자 등이 대상이며 학교와 협력을 체결한 코드리치, 마차소프트, YJM게임스 등이 참여해 특강과 프로젝트 연계 등을 실시, 취업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 특기자 전형 인재 양성을 위해 SW영재교육원도 개원한다. SW영재교육원은 SW특기자 전형을 통해 SW중심대학 등 관련 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지원자 대상으로 SW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2학기 48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교수진은 전공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1 대 1 코칭시스템으로 맞춤 교육이 이뤄진다. 다양한 흥미 유발 교육 과정으로 각종 정보올림피아드와 IT경진대회 및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수업 및 자격증 취득 등으로 3년에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해 시간과 등록금을 포함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일부 계열은 2년, 일부 계열은 4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모든 계열을 4년제 학사학위편제로 개편한다. 학위취득 후 학교와 협약이 체결된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가천대 게임대학원 등 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다.
김홍진 한국IT직업전문학교 학장은 “고등학교 이상 학력자면 누구나 IT직업전문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면서 “수능 성적이나 내신 대신 면접을 통해 학습자 적성이나 재능, 의지와 열정을 비중 있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