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재활치료, 'VR'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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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서한길 교수팀과 테크빌리지가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재활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했다. 향후 뇌졸중 환자 상지재활치료에 활용 전망이다.

연구팀은 상지기능에 이상 있는 뇌졸중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험했다. 참가자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주당 2~3회, 총 10회 재활훈련을 했다. 환자는 손에 착용한 컨트롤러를 이용해 가상현실 속에서 망치질, 공 잡기, 컵 따르기, 거품방울 만지기, 실로폰 치기 다섯 가지 과제를 수행했다.

상지는 어깨, 팔, 손 등을 일컫는다. 뇌졸중은 뇌혈관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신체마비를 동반한다. 상지기능 장애는 일상생활 심각한 지장을 준다.

훈련 후 상지기능을 평가하는 ARAT, BBT 검사 결과, 환자 상태가 향상됐다. 환자 만족도도 8개 항목(증상 개선 정도, 흥미, 동기, 어려움, 불편함, 불안함, 훈련 지속 희망의사, 전반적 만족도, 가상현실 치료 기대감)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7점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없다. 사이버 멀미, 메스꺼움, 두통 등은 가상현실 재활치료 실용화를 위해 꼭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서한길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뇌졸중 환자 상지기능 재활프로그램은 중대한 부작용이 없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등 기존 재활치료와 비교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재활의학회지(PM&R,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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