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 스피커 '공습'...구글 제치고 '넘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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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가 글로벌 인공지능(AI)스피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구글홈'을 보유한 구글을 밀어내고 출하량 2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에코'는 점유율 25.4%로 1위를 수성했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AI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은 660만대를 공급해 넘버1 자리를 지켰다. 이어 바이두 450만대, 구글 430만대를 기록했다. 바이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마존 출하량은 61% 늘었다. 구글은 오히려 19.8% 역성장했다. 구글 뒤를 이어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각각 410만대, 280만대로 4위, 5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AI스피커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2분기 총 2610만대가 출하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4% 출하량이 늘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2분기 출하량은 1260만대로, 미국(620만대)과 비교해도 두 배 많았다. 미국 시장은 하락세다. 1분기 대비 2.4%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아마존과 구글 모두 AI스피커 사업에서 미국 외 지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아마존 제품 50%, 구글 제품 55%는 미국 외 지역에서 출하됐다. 전년 2분기 대비 각각 18%, 13% 늘었다.

제이슨 로우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구글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브랜딩을 구축하려면 개선된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피커 포트폴리오가 긴급하게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색상 옵션 외 뚜렷한 제품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두의 급격한 성장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평가된다. 바이두는 기존 AI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바이두 출하 제품 45%가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이다.

신시아 첸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스마트 디스플레이' 장치 범주에 대한 로컬 사업자 관심이 급등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경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바이두가 운영자 채널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이 출하량의 45%를 차지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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