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티오피아 정상회담…장관급 위원회 신설·과기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 약속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가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설립해 양국간 실질협력을 구체화한다. 한국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아비 총리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의 첫 한국 방문이다.

양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선실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을 위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 투자 환경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 임석 하에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 등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8600만달러를 아다마 과학기술대 5개 연구센터 내 기자재 공급, 주요시설 개보수, 컨설팅 등에 지원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에티오피아가 이루고 있는 역동적인 발전과 높은 경제 성장률이 놀랍다”며 “혈맹관계이고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총리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 국가들이 향후 몇십년 내로 많은 경제 발전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한국이 보여준 귀감에 따라, 발자취를 따라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전하길 간절히 희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간 관계가 개선이 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 간에도 그런 성과가 있기를 희망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비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을 방문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수반으로서는 첫 KIST 방문이다. 아비 총리는 차세대반도체연구소 등 KIST 내 첨단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KIST와 같은 연구소의 연구개발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KIST 발전모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 KIST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취재 최호 기자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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