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여름에 덜 팔린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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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내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성수기인 6월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국내 상반기 온오프라인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5월까지 큰 폭으로 성장하다 6월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은 오프라인이 약 66만대, 온라인이 약 29만7000대를 기록해 총 95만7000대 가량 판매됐다. 오프라인만 보면 작년 56만1000대에서 약 18% 증가했다.

GfK는 판매량 증가 원인이 작년 기록적인 폭염과 맞물려 에어컨 설치 대란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 일찍부터 사전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제조사도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서둘러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6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5월에만 전체 판매량의 35%에 해당하는 33만대를 기록한 반면, 6월은 19만5000대로 크게 떨어졌다. 온라인 판매량만 보면 5월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어컨 구매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설치 타입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투인원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났다. 오프라인에서는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성장한 15만5000대를 기록했다.

GfK 관계자는 “작년 폭염의 경험으로 스탠드 에어컨의 잠재 수요 계층인 1인 가구 소비자가 늘었으며, 스탠드 에어컨은 가족 세대에 적합한 투인원 제품보다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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