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수민 한국센서연구소 대표 '센서·시스템 반도체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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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한국센서연구소 대표

“반도체 신뢰성과 센서 민감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제품 품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민간 기업이자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센서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수민 한국센서연구소 대표는 센서 신뢰성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센서는 사물끼리 직접 통신할 수 있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오감인 촉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과 유사한 기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자율 행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센서연구소는 저주파 노이즈 평가·개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센서 감도 개선 핵심이다. 과거 시스템 반도체만 적용됐지만 2010년부터 센서 분야에서 저주파 노이즈 개선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손 떨림을 방지하고, 폐쇄회로 화면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할 수 있다. 인체에 부착되는 바이오 센서 오작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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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내 센서 발전이 늦어 저주파 노이즈에 대한 인식은 매우 약하지만 삼성전자 CIS, 매그나칩반도체 등에서 아이폰 오디오 칩 등을 파운드리 생산한 적이 있다”면서 “센서 크기가 작아지고 감도가 증가할수록 저주파 노이즈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2년부터 첨단 센서 분야에 발을 들였다. 저주파 노이즈 측정·분석 및 개선을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한 측정 장비 개발이 최근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한국센서연구소는 기업을 돕는 기업”이라며 “국내 센서 분야 시장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검증 시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시험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고 수요는 적더라도 우리와 같은 전문기관이 있어야 센서 개발 업체들이 발전할 수 있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센서연구소가 KOLAS 국제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5년 한국센서연구소 1/f 노이즈 측정기술은 국가표준(TTA)로 채택됐다.

한국센서연구소는 시스템 반도체 소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60% 이상이지만 시장 규모가 더 큰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0% 미만에 그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신뢰성 측정 장비 개발, 제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에 칩 생산을 의뢰하는데, 불량에도 원인을 몰라 고생한다. 반도체 소자의 신뢰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해당 업체들은 시설과 기술, 정보 부족으로 국내에서 해결을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니즈를 가진 국내외 기업의 발길을 센서연구소로 돌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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